[차이나 트렌드] 中 하이난, 페스티벌·공연·무형문화유산...관광 소비 일으키는 '핵심 포인트'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 국제관광아일랜드 페스티벌'부터 리(黎)족·먀오(苗)족 문화에 이르기까지...다채롭게 융합된 문화·관광 모델이 하이난 '글로벌 관광 및 소비의 중심' 건설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화 페스티벌, 문화·관광 소비 열기 고취시켜

지난달 하이난에서 '하이난 국제관광아일랜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하이난 무형문화유산 퍼레이드는 사흘간 하이커우(海口)에서 펼쳐졌다. 시민과 관광객은 이를 통해 하이난 무형문화유산의 매력을 몰입형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축제의 뜨거운 분위기는 곧바로 하이난 문화∙관광 소비로 이어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하이커우 9대 상권의 총 유동 인구는 1천3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하이커우 면세 쇼핑도 정점에 달해 소비액이 전월 대비 21.72% 증가했고, 유동 인구도 약 22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 축제가 문화∙관광 소비를 견인하는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 공연, 해외 관광 소비의 새로운 선택지

중국 유명 가수부터 카니예 웨스트, 찰리 푸스, 그리고 오는 11월 공연을 앞둔 케이티 페리에 이르기까지...이처럼 다채로운 공연은 해안 도시 하이커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관객들로 하이커우가 붐빈다. 그뿐만 아니라 공연은 강력한 관광 소비력으로 전환돼 현지 외식, 숙박, 쇼핑 소비 열기를 끌어올린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이커우의 공연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콘서트·음악 페스티벌을 22회 유치했고, 관객 44만1천 명을 끌어들였다. 이를 통한 종합 경제 기여도는 21억5천만 위안(약 4천192억원)에 달했다.

문화 공연 열기 뒤에는 우수한 공연장 시설, 전문 서비스팀 외에 세심하게 개선된 편의 서비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이커우는 관객 편의 향상을 위해 공항 및 지하철역과 주요 상권·호텔을 연결하는 직통 노선을 개통하고 ▷관람객 전용 소비 혜택 제공 ▷현장 의료 서비스 및 응급 서비스 창구 마련 등 일련의 조치를 마련했다.

장옌(張艷) 하이커우시 관광문화광전체육국 부국장은 하이커우는 문화와 관광, 그리고 개방적인 자세로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국제 관광 소비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관광, 몰입형 체험으로 특별하게

하이난 빈랑구(檳榔谷)리족∙묘족문화관광구는 관광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에선 무형문화유산인 리진(黎錦·중국 소수민족 리족의 전통 직조물) 제작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고 리족 전통 혼례 체험, 전통차 맛보기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천궈둥(陳國東) 하이난 빈랑구 리족·먀오족문화관광구 부사장은 "우리는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를 더 트렌디하고 몰입감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난 링수이(陵水)현 신춘(新村)항도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어촌은 해상 민박으로 변모해 독특한 문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바다에 나가 조개잡이도 하고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