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충청남도 천안시 외곽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한 양국이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격동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일본에 합병된 이후 반도의 많은 애국지사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았다.
지난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이 승리로 마무리되고 반도 역시 광복을 맞았다. 독립기념관 광장에 휘날리는 815개의 태극기는 식민 통치에 맞서 독립과 자유를 쟁취한 투쟁이 1945년 8월 15일 마침내 결실을 맺었음을 상징한다.
이명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를 잊지 말자는 각오를 일깨우는 공간"이라고 독립기념관의 존재 의미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민족의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 제5관 '나라되찾기'에 들어서면 무명의 '독립군' 전사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전사상은 국가 독립을 위해 일본 침략자에 치열하게 맞서 싸운 역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소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기 중국 각계가 한국 독립운동가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다수의 청년 군관 양성을 도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내에는 한국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 유적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도 중·한 공동 항일과 관련된 소중한 역사 기록이 다수 보존돼 있다. 김희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현재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은 483곳에 달하며, 중국 측이 오랫동안 한국과 협력해 관련 유적을 보호하고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국이 오랜 기간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의 보호와 학술 연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새로운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교육을 통해 젊은 세대가 이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 양국 국민이 함께 항일 투쟁을 벌여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맞이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또 그 시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