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낮에는 차로 출퇴근하고 밤이 되면 저렴한 심야 전기를 이용해 차량을 충전하는 장면은 이제 많은 신에너지차 차주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최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주민 천(陳) 씨는 전력 사용이 많은 피크 시간대에 차량 전력을 전력망으로 다시 보내 약 200위안(약 3만9천원)의 수익을 얻었다.
광저우자동차그룹과 광저우전력공급국이 공동으로 추진한 'V2G(Vehicle to Grid∙전기차-전력망 연결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가 최근 광저우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에너지차 차주들은 전력망 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충전 및 에너지를 저장한 뒤 전력 사용이 많은 피크 시간대에 차량의 전력을 전력망에 역전송한다.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신에너지차의 에너지 저장 관련 잠재력은 매우 고무적이다. 류이(劉羿) 광둥전력망에너지투자회사 경영부 수석매니저는 "차량 1대당 평균 65㎾h(킬로와트시)의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광둥성 전체 차량에 저장된 전력은 약 2억㎾(킬로와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광둥성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약 300만 대에 달한다.

전력망에서 보면 차량 탑재 전력은 전력 수요의 피크를 낮추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올 상반기 제조업 대성(省)인 광둥성의 전력 사용량은 4천333억㎾h에 달한다. 거기에 고온과 극단적 기후라는 환경적 요인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도전으로 작용한다.
남방전력망 관계자는 신에너지차 1대가 평균적으로 보유한 65㎾h의 전력은 에어컨 10대를 약 6시간 동안 충분히 가동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둥전력망회사는 'V2G' 연맹을 구성해 광저우자동차, 비야디(BYD) 등 자동차 기업 및 운영사 등을 합류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오는 2028년까지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에서 60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가 상시적인 전력망 조정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