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 메이장(梅江)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문명의 대화가 최근 막을 내렸다.

2025년 SCO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무형문화유산 체험 전시구역을 찾은 관람객들은 양류칭(楊柳青) 목판 연화(年畫), 전통 목공 순묘(榫卯∙나무 부재를 짜 맞추는 전통 방식) 기예, 정스(鄭氏) 칠기 제작 기예 등 여섯 가지 대표 무형문화유산을 통해 중화 문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긴 줄이 늘어선 '무극납복선(無極納福扇)' 체험 구역. 부채 면을 물에 담그니 옻과 부채가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무늬가 생겨난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채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어떤 것은 동양의 수묵화처럼 보이고 또 어떤 것은 둔황(敦煌) 벽화처럼 보인다. 정스(鄭氏) 칠기제작기예공작실의 정융(鄭勇)은 "여교사칠(如膠似漆·아교풀같이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이라는 중국의 옛말은 생칠(불에 달이지 않은 옻칠)의 접착성을 잘 나타낸다"며 "이러한 특성처럼 문화가 각기 다른 국가∙민족∙문명을 하나로 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유산 체험 전시구역에서 단연 눈길을 끈 건 약 650㎏이 넘는 세계 최대의 순묘 루반(魯班) 자물쇠 '다보뤄(大菠蘿)'였다. 전통 목공 순묘 기예의 무형문화유산 대표 전승자인 신취안성(辛全生)은 "일부 루반 자물쇠는 특정 부자재가 공간을 내주어야만 풀리기 때문에 '화(和)'와 '합(合)'의 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직 협상∙협력을 통해서만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습은 톈진이 문명 교류를 추진하는 축소판으로 꼽힌다.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한 파키스탄 관계자는 "친절한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끈끈한 유대감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