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26일) 국내에 상장된 S&P500 ETF는 총 18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KB·신한·하나 등 주요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최근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5개 ETF를 살펴보면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34.36%)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21.70%) △WON 미국S&P500(20.37%) △KODEX 미국S&P500(20.70%) △KIWOOM 미국S&P500(19.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임포트폴리오 상품은 '액티브형'으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종목 비중과 매매 타이밍이 조정된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총보수(0.8%)와 추적오차율(10.26%)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기투자자에게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레버리지 ETF인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도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지수 변동을 2배로 확대하는 구조상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고위험·고수익'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총보수·추적오차율·순자산 규모다. 이 3가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ETF가 가장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이날 집계된 총보수은 0.006%으로 순자산총액은 5조1053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이 클수록 거래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매매할 수 있다. 반면 순자산이 수백억원대에 불과한 소규모 ETF는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차)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수익률 순위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비용·유동성·위험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현정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S&P500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여온 지수"라며 "ETF 투자 시에는 총보수와 운용자산 규모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거래량이 충분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까지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연말에는 금리 인하와 견조한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지수가 재차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