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대학호=신화통신) 중국이 독자 개발한 6천m급 심해 무인 원격조종 잠수정(ROV) '하이친(海琴)'호가 지난 23일 새벽 8시간의 작업을 마치고 4천140m 심해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상하이교통대학 수중엔지니어링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하이친'호는 해양 종합 과학연구 실습선 '중산(中山)대학'호를 위해 맞춤 제작된 신형 심해 전동 ROV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고화질 카메라, 다기능 기계팔, 탐지 센서 등 과학연구 장비가 탑재됐으며 자동 방향 설정, 위치 유지 등 스마트 작업 능력도 갖췄다.
'중산대학'호는 22일 밤 10시경 난하이(南海) 중부의 해상 시험 포인트에 도착해 해수면에 정박한 후 무게 3.6t(톤)의 '하이친'호를 바다로 내려보냈다.
'하이친'호는 4천140m 바다 속에서 해저 침적물 샘플을 채취하고 표식을 설치했다. 앞선 20일과 21일에는 각각 320m, 1천600m 해상 시험을 통해 해면, 불가사리, 해삼, 심해 어류, 해저 암석 등 과학 연구용 표본을 채취했다.

추이윈루(崔運璐) 중산대학 해양과학고찰센터 탐측기술 총엔지니어이자 '하이친'호 ROV 해상 시험 및 '하이더우(海斗) 1호' 과학응용 항해 감독은 "'하이친'호가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여러 차례 잠항하며 각종 기능과 성능이 설계 목적 및 요구에 도달했음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비의 상시 응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산대학'호는 지난 13일 주하이(珠海)에서 출항해 '하이친'호의 해상 시험과 '하이더우 1호'의 과학응용 항해를 동시 진행했다. '하이더우 1호'는 중국 최초의 작업형 전수심 무인 원격조종 잠수정(ARV)이다.
이번 연구에는 중산대학, 상하이교통대학, 중국과학원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 등 국내 19개 기관의 89명 팀원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