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쾰른=신화통신) 중국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비디오 게임 박람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Gamescom) 2025'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독일 쾰른메세와 독일게임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시 면적은 23만3천㎡, 참가업체는 72개 국가(지역)에서 온 1천500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레이스 팬 쾰른메세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참가업체는 50개로, 지난해보다 10개 이상 증가했다.

팬 매니저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게임 개발사들은 다채로운 신작뿐 아니라 첨단 제작기법, 중국 무술과 신화 등 독특한 요소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전날, 중국 게임 사이언스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최신작 '검은 신화: 종규(鍾馗)'를 공개해 현장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게임 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20일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출시한 '검은 신화: 종규'는 중국 설화에 기반을 둔 전설적인 유령 사냥꾼 '종규'를 주인공으로 한다.

팬 매니저는 최근 수년간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들의 위상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혁신'으로 변화했다며, 더 많은 개발자들이 탄탄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릭스 팔크 독일게임산업협회(GGIA) 매니징 디렉터는 미호요(miHoYo), 텐센트, 넷이즈 등 같은 퍼블리셔들의 강력한 입지를 강조하며 "2년 전 게임스컴에서 '검은 신화: 오공'은 가장 많은 방문객을 모은 부스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유럽 1위, 세계 5위 게임 시장인 독일은 약 3천750만 명의 게임 인구를 자랑한다. 게임스컴이 앞서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상위 10위 내 중국산 게임은 무려 4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