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예프=신화통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국방 문제와 에너지 협력,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카니 총리는 캐나다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 5억 달러를 출자해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돕겠다는 뜻을 카니 총리가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에 자금을 지원하고 드론 생산 계획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니 총리에게 우크라이나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캐나다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항만과 에너지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대해 카니 총리와 에너지 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지의 연합' 참여국인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캐나다군이 주둔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친 뒤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의지의 연합'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육해공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조항을 마련하고 있다며 캐나다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