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국방부가 시카고의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획에는 9월 수천 명의 주방위군을 시카고에 파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향후 작전에 대한 추측은 하지 않겠다"면서 "연방 자산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시카고는 일리노이주에 속해 있다. 미 민주당 소속 일리노이주 주지사 프리츠커의 대변인 매튜 힐은 23일 현재 연방 정부가 군대 파견 조정 문제와 관련해 주지사 사무실에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연방 규정에 따라 주지사는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파견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동의 없이 로스앤젤레스에 주방위군을 파견했다. 이어 8월에는 범죄를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워싱턴에 주방위군을 배치해 미국 국민과 민주당의 강한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시카고가 연방 정부의 차기 범죄 단속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파견한 이후 수도 워싱턴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타 미국 각지 도시에도 주방위군을 파견하여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