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가 과학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과학기술 성과를 기반으로 허페이에 설립된 신규 기업은 771개로 하루 평균 4개 이상에 달했다. 갈수록 많은 '지식재산'이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창(張强) 중국과학기술대학 부연구원은 최근 즈디(智地)감지(허페이)과학기술회사 사장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 그는 "회사를 차릴 생각은 전혀 못 해봤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몇 년 전, 그가 속한 대학 연구팀은 '지하 광케이블을 활용한 지진 모니터링'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맡았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그와 연구팀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연구원에게 첫 번째 선택은 논문을 발표하고, 성과를 내며 직함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순탄하고 리스크도 없으니까요." 장 사장은 또 다른 선택지로 프로젝트를 시장에 출시해 실제 생산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와 연구진은 학교 안팎의 분위기와 방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중국과학기술대학은 직무 과학기술 성과 개혁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서 연구원과 학생들의 혁신 창업을 장려하고 있었다.
판진(范進) 허페이시 과학기술국 국장은 허페이가 '대(大)과학기술 성과 전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탐색하고, 연구기관에 깊이 침투해 '창업의 싹'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혁신 팀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즈디감지(허페이)과학기술회사는 중국 전역 곳곳에 성과 전환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매출액은 3천만 위안(약 57억9천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창업자인 민위헝(閔宇恆·25)은 칭화(淸華)대학 재학 중 두 개의 회사를 설립했다. 올 1월, 그는 젊은 팀을 이끌고 허페이시 관련 부서와 협력해 허페이링츠팡(零次方)로봇회사를 설립했다.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회사는 세 차례의 벤처 투자를 받았으며, 인원 규모도 20여 명에서 80여 명으로 확대됐다.
허페이링츠팡로봇회사는 여러 제품 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응용 분야는 ▷가사 서비스 ▷과학연구 교육 ▷문화·엔터테인먼트·전시회 등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의 의향 주문액은 1억 위안(19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는 처음으로 10대의 로봇을 인도했으며, 이번 달에는 40대를 인도했습니다. 연말까지 누적 인도량은 5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위헝은 회사의 빠른 발전이 허페이 혁신 생태계의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 인공지능(AI), 로봇, 신에너지, 신소재에 이르기까지...지난 3년 동안 허페이는 8천여 개에 달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 과학기술 성과를 포착하며 이를 바탕으로 3천 개가 넘는 신규 기업을 유치했다. 그중 기업 가치가 1억 위안을 상회하는 기업은 100개 이상으로 상반기 허페이의 경제 성장을 6.0%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