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21일 오전, 전력용 석탄을 가득 실은 2만t(톤)급 열차가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에 위치한 후둥(湖東)역을 출발했다. 이로써 산시성 다퉁시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를 잇는 다친(大秦)철도의 누적 화물 운송량이 90억t을 돌파했다.
다친철도는 중국이 건설한 첫 번째 중량 화물 철도로 중국 전역에서 화물 운송량이 가장 많은 단일 철도이기도 하다. 개통 운영 30여 년 동안 다친철도는 '서매동운(西煤東運, 서부 지역의 석탄을 동쪽으로 운송)'의 '대동맥' 역할을 맡아 중국 경제와 함께 발전해 왔다.

다친철도의 총 길이는 653㎞로 지난 1992년 전 구간 개통을 이뤘다. 개통 당시에는 연간 화물 운송량이 4천259만9천t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연간 운송량은 4억t 정도로 안정적이며, 연간 4억5천만t의 상시 운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 보장과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데 강력한 지원을 제공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다친철도가 누적 운송한 90억t의 석탄은 20억 명이 넘는 주민들의 10년치 생활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젊은 기관사들은 중량 열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은 기관사의 모든 운행 동작을 파악해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기관사의 운행 정확도와 안전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친철도는 과학기술의 꾸준한 발전에 힘입어 중량 운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속 카메라 '5T' 설비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 상태에 대한 동적 추적 모니터링을 실현했다. 또 스마트 스케줄링 집중 시스템은 인력 감축을 실현함과 동시에 스케줄링 단계의 인적 오류 가능성을 낮췄다. 자동차의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브레이크'와 같은 운전 보조기술 연구도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

옌젠펑(閻建峰) 중국철로 타이위안(太原)국그룹 화물운송부 화물운송관리과 고급 엔지니어는 "다친철도가 누적 90억t의 화물을 운송한 점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동일한 화물을 운송한 것보다 약 9천900만t의 표준석탄 사용을 절약하고, 2억4천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효과와 맞먹는다"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다친철도의 공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