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미니드라마가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끊임없는 반전이 주는 '쾌감'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온라인 시청각 발전 연구보고서(2025)'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미니드라마 이용자는 6억6천200만 명에 달했다.
최근 2년간 미니드라마는 규제 강화, 플랫폼 관리, 업계 개선 속에서 콘텐츠 고급화와 무료 시청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웨이광밍(韋光明) 영상 제작사 대표는 광고 시청 기반 무료 제공, 회원 무료 시청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등장하면서 단기 수익 중심이던 단편극 산업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시청프로그램서비스협회(CNSA)가 발표한 '2024 미니드라마 산업 생태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무료 드라마의 시장 점유율이 이미 50%에 달했다.

지난해 초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미니드라마와 함께 떠나는 여행' 창작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복제와 확산이 가능한 '미니드라마+문화관광' 융합 모델을 구축해 시청자가 미니드라마를 따라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드라마는 제작 주기가 짧고 비용이 적어 가벼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리즈슝(李志雄) 광시(廣西) 문화관광혁신발전센터장은 미니드라마의 압축된 서사 구조가 시청자의 흥미를 끌고 소셜미디어(SNS)와의 연계성이 높아 지역 문화관광 홍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광시의 한 영상문화미디어사 책임자인 왕위화(王裕華)는 지난 2019년 이후 회사가 미니드라마 분야에 집중하며 지금까지 약 200편에 가까운 작품을 맡아왔다.
그는 광시 난닝(南寧)의 현대적인 건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목, 그리고 '미니멀 감성'을 담은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촬영 스튜디오'와 같은 공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드라마와 관광지의 결합은 관광 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방식은 관광지의 자연경관, 역사문화, 민속 풍습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관객이 스토리에 몰입하는 동시에 관광지의 매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관광지에 방문객과 상업적 수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전통 관광지에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준다는 평가다.
'미니드라마+'의 융합적 시너지 효과는 단순히 문화관광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양잉(楊穎) 샤먼(廈門)대학 부교수는 단편극의 콘텐츠가 CEO나 타임슬립 등 반복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미니드라마+' 아이디어를 작품에 녹여낼 경우 미니드라마가 독창적인 예술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