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에 위치한 다이호 코교 작업장. 로봇팔이 윙윙거리며 움직이는 가운데, 작업자들은 정밀하게 합을 맞춘다.
도요타나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고급 오토바이의 엔진과 컴프레서 베어링도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옌타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다이호 코교의 100% 자회사로 일본 본사로부터 중국 시장을 위한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받았다.
자회사 총괄 매니저인 준지 고시마는 이러한 현지 의사 결정을 통해 중국의 빠른 성장과 광활한 시장 잠재력을 활용하는 한편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 본사를 둔 포춘 500대 글로벌 농산물 유통업체이자 가공업체인 루이드레퓌스는 지난 6월 말, 산둥성 칭다오(青島)에 70억 위안(약 1조3천510억원) 규모의 식품기술산업센터를 착공했다.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이 산업 센터는 15만3천㎡ 규모로 유지종자 가공, 특수 단백질 사료, 식품 인지질 등의 생산을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센터가 가동되면 연간 단백질 사료 150만t(톤), 정제유 37만t, 인지질 1만5천t을 생산하고 지역에 약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바이오테크, 물류,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CJ그룹 또한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은 산둥성 랴오청(聊城)시에서 아미노산 및 식품첨가물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향후 중국 시장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점점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정면으로 해결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안정성과 모멘텀을 불어넣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활동한 CJ그룹은 정책적 대화와 프로젝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한 '다국적기업 지도자 칭다오 서밋'에 6회 연속 모두 참석했다.

올해 6월에 열린 '제6회 다국적기업 지도자 칭다오 서밋'에는 43개 국가 및 지역에서 57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설립된 외자기업은 5만9천 개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돼 3만14개의 신규 해외 벤처가 추가 설립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피니아는 지난 3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대 규모로 투자한 피니아 델파이(옌타이)에서 자동화와 숙련된 인력을 통해 정밀 제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연료 시스템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피니아는 현지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두 개의 공장과 한 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했다. 자재의 현지 조달 비율은 10%에서 90%로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은 4천만 위안(77억2천만원)에서 20억 위안(3천860억원)으로 급증했다.
피니아 정부사업부 부사장인 사이먼 고드윈은 산둥성이 피니아의 글로벌 공급사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피니아는 기존 시스템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