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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백색가전 기업, 기술력·현지화 전략으로 이탈리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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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中 백색가전 기업, 기술력·현지화 전략으로 이탈리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高婧妍,杜哲宇
2025-08-16 13:53:27

(로마=신화통신) 이탈리아가 중국의 백색가전 수출국 중 9위에 오르고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선 독일에 이어 2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기계전자상품수출입상회(CCCME, 이하 상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국 가전(백색) 수출 분석 보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가전제품의 누적 수출액은 687억8천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그중 대(對)이탈리아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17억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10대 시장 중 세 번째로 빠른 증가율이다.

이탈리아무역공사(IT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 가전제품의 직접 수입액은 5억9천만 유로(약 9천534억4천만원) 이상으로 중국은 이탈리아의 가전제품 최대 수입원천국이 됐다.

지난해 9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마련된 하이얼(海爾) 부스. (사진/신화통신)

완성품뿐만 아니라 중국 가전 부품 수출도 증가했다. 상회 통계에 따르면 가전 부품 수출 중 올 상반기 대이탈리아 수출 총액은 3억6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중국 가전 부품 수출 분야에서 세계 8대 시장이자 유럽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이탈리아의 중국 가전제품·부품 수입이 늘어난 데는 이탈리아가 EU 2대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과 현지 제조업이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열린 유럽가전협회(이탈리아) 연례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이탈리아 가전 업계에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입장에서 가전제품·부품의 이탈리아 수출이 늘어난 것은 단순한 규모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에서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중국 기업이 글로벌 가전 산업사슬에서 완성품 공급자가 됐을 뿐만 아니라 점차 핵심 부품과 기술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중국 가전 기업이 해외 인수합병, 현지화 생산, 다국적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을 통해 다양한 시장의 소비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수출 증가로 이어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중국 전자 브랜드 하이얼(海爾)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수년간 하이얼은 'R&D, 생산, 판매'의 현지화를 통해 '제품 수출'을 넘어 '브랜드 수출'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얼은 이탈리아에 R&D센터를 설립해 현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그 결과 스마트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제품은 이탈리아 시장에서 좋은 판매고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중국 가전 브랜드의 전반적인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상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어컨, 냉장고, 냉동고, 세탁기의 수출량이 모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의 50%를 넘어섰다. 올여름 고온의 날씨가 해외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에어컨 수출량은 5천700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24일 레슬리 벤디티 레슬리럭셔리빈티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브랜드 하이얼(海爾)의 신형 에어컨을 설치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여름 극단적인 폭염이 유럽 대륙을 휩쓸었고 이탈리아도 피해지역 중 하나가 됐다. 현지 주민의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백색 가전의 이탈리아 수출을 견인했다.

양하이쥔(楊海軍) 하이얼 에어컨 유럽 사업 책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시장은 일본, 한국 브랜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중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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