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이 처음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의 긍정적인 임상이행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했다고 5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2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ISMB/ECCB 2025' 학회에서 HM17321의 근육량 증가, 근기능 강화, 대사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ISMB/ECCB 2025’는 생물정보학 및 계산생물학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 학술대회로 유전자학, 알고리즘 개발, 구조 생물학,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반 생명과학 등 다양한 최신 연구 주제가 다뤄졌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동물 단백질 오믹스 데이터와 인간 유래 바이오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통합 분석한 결과 HM17321이 인체에서도 동물 실험과 유사한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공개했다.
HM17321은 GLP-1 계열과 달리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로 한미약품의 AI 기반 구조 모델링 기술로 개발됐다.
기존 약물이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과 달리 HM17321은 근육량 증가와 지방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험 결과 HM17321 투여군의 단백체는 '지방량이 적고 제지방량과 악력이 높은 사람'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비임상 효능을 다시 확인함과 동시에 인체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근거로 평가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연구개발)센터장은 "HM17321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기능과 대사 건강까지 개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비만 치료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