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일반 손해·생명보험사의 등록 설계사(전속·교차모집)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1분기 11개 국내 일반 손보사의 등록 설계사 수는 18만1334명으로 전년 동기(15만4783명)명 대비 17.15% 증가했다. 전속 설계사는 12만6424명, 교차모집 설계사는 5만4910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9.89%·11.31% 늘었다.
같은 기간 14개 국내 일반 생보사의 등록 설계사는 8만2751명으로 전년 동기(7만2128명) 대비 14.73% 증가했다. 생보사도 전속 설계사 6만1384명, 교차모집 2만1367명으로 각각 15.67%, 1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GA 설계사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통계 취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 수는 28만5000명으로 매년 규모가 확대됐다.
보험사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GA 협약을 통한 영업 인력 확보 △설계사 업무 환경 개선 △고객 만족도 제고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만3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GA 글로벌금융판매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협약을 통해 △위·수탁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민원처리·예방활동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등 고객 보호 관련 업무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GA인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IFC그룹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규모를 키웠다. 지난 2023년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에 이어 약 2000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기업을 흡수하게 됐다.
보험업계의 영업 인력 확보 추세는 △대면 채널을 통한 고수익 상품 판매 △고령층 고객 확보 △업계 내 점유율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험 상품을 늘리면서 대면 영업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타 보험 대비 담보 구성이 복잡해 주로 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회계제도 변화로 제3보험, 장기보험 등 CSM을 올릴 수 있는 상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장기보험 상품은 대면 채널 가입이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계사 영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