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장거리 무기로 모스크바를 공격하도록 부추겼다는 보도와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한 유력 매체는 15일 트럼프가 최근 젤렌스키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습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해당 매체가 내용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0일 '데드라인' 내 휴전 협정에 동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와 평화 합의를 이루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일부 장비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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