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포도 재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신장(新疆) 투루판(吐魯番)시 뉴타운 시먼(西門)촌. 약 133㏊의 농경지에 알이 꽉찬 탐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논밭 가장자리 전기 양수정에서는 톈산(天山)에서 녹은 만년설이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도랑을 따라 빠르게 흘러간 물은 포도나무 뿌리를 흠뻑 적신다.

"최근 낮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포도가 익기 전의 생장 피크 시즌이죠. 우리 마을에 설치된 양수정 3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덕분에 관개가 충분히 이뤄졌어요. 올해도 풍년일 것 같네요." 이커라무 아이러컨(依克拉木·艾熱肯) 뉴타운 시먼촌 당지부 서기의 말이다.
사막 가장자리에 위치한 뉴타운 시먼촌은 기후가 건조해 85%의 가정이 포도 재배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이곳은 관개 수자원이 부족해 기계 양수정으로 지하수를 퍼올리는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양수정의 전력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투루판(吐魯番) 전력공급회사는 양수정 전력 사용을 농촌 활성화 중점 프로젝트로 삼고 시먼촌의 관개용 전력 사용 현황을 20여 차례 조사 및 연구했으며 선로 가설, 변압기 가동·중단 등 문제 11건을 처리했다. 포도 관개용 전력 사용 수요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분석이다.
요란한 양수정 소리와 함께 지하수 양수용 인공 수로인 카레즈(坎兒井·Karez)를 따라 톈산에서 녹은 만년설이 밭고랑 사이로 끊임없이 흘러들어간다. 충분한 관개 덕분에 포도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5천t(톤)을 넘어섰다. 시먼촌은 생포도만으로 1천만 위안(약 19억1천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포도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난 2022년 시먼촌에는 건포도 가공기업이 들어섰으며 3천㎡, 5천㎡의 포도 정화·심가공 공장 2곳이 신설됐다. 실내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는 총용량 1천kVA(킬로볼트 암페어)의 변압기 2대는 매일 건포도 등 20t 이상의 심가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력이 안전하게 공급되면서 건포도 제품이 초기 5종에서 60여 종으로 늘고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포도 제품의 부가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해당 기업은 지난해 건포도 인공지능(AI) 전기화 스마트 선별 설비를 추가로 구매했으며, 하미과(哈密瓜·멜론의 일종) 스마트 분류 생산라인을 도입해 분류 및 포장 효율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하루 최고 판매량은 2만 건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에 따라 전통 포도 재배업도 새롭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23년 뉴타운 시먼촌은 건포도 가공공장 옆에 전용 변압기를 설치하고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 기지를 세웠다. 현재 기지에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라이브 방송 진행자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3천600만 위안(68억7천600만원)이 넘는다. 더불어 마을에는 안정적인 일자리 70여 개가 생겨 주민들에게 '안방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 밖에 스테이트 그리드 투루판 전력공급회사는 최근 3년간 뉴타운 시먼촌의 전력 공급 선로를 10㎞ 이상 신설 및 개조했으며 배전 변압기 5대를 증설했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의 전력 사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재배, 과일 가공, 전자상거래 판매 등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뉴타운 시먼촌의 집체 수입은 2022년 56만3천 위안(1억753만원)에서 62만3천 위안(1억1천899만원)으로 확대됐다. 1인 평균 순수입은 3만5천 위안(668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오늘날 뉴타운 시먼촌이 새롭게 탈바꿈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농촌 거버넌스 시범촌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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