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계열사인 KIS자산평가와 손잡고 공신력 있는 가상자산 지수 개발에 나선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표준이 될 지표를 만들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을 성숙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코인원은 KIS자산평가와 ‘가상자산지수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가지수처럼 시장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가상자산 지수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코인원은 지수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와 시장 지표를 제공하고 KIS자산평가는 이를 기반으로 지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지수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거나 기관 투자자의 펀드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객관적인 지표로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성현 코인원 공동대표는 “최근 가상자산의 제도화 및 법제화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공신력 있는 지수 공백은 업계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코인원의 데이터 신뢰성과 KIS자산평가의 지수산출 전문성을 결합해 가상자산 시장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은 전통 금융사의 전문성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데이터를 결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