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로보택시가 세계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베이징 외곽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교통체증을 뚫고 순조로운 주행을 선보인다. 유니콘 기업 위스(馭勢)테크(UISEE)의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우간사(吳甘沙) 최고경영자(CEO)는 이른바 회사의 '인공지능(AI) 기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진출해 에너지, 중공업, 제약, 화학 등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스테크의 무인버스는 전 세계 20개 이상 공항에서 운행되고 있다. 1천 대가 넘는 자율주행차가 투입돼 있으며 총 주행거리는 580만㎞에 달한다. 그밖에 무인 상점차, 순찰차, 청소차, 견인차, 대형 트럭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 CEO는 최신 고정형 라이다를 장착한 자율주행차가 사각지대 없이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업체 샤오마즈싱(小馬智行·Pony.ai)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샤오마즈싱의 로보택시는 올해 시험 운행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두바이에서 완전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샤오마즈싱은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한국, 룩셈부르크 등 국가에서도 로보택시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RTA에 따르면 두바이는 오는 2030년까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UAE가 중국 자율주행 기술의 시연장 중 하나로 떠오른 이유다.

올 4월 원위안즈싱(文遠知行·WeRide)은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버 및 RT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23년 7월 UAE 최초로 자율주행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지난해 12월 우버와 제휴해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정식 시작했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는 올 3월 두바이 교통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진출을 알렸다. 올해 말까지 두바이에 100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고 2028년까지 이를 1천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코히런트 MI가 올 초 발표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로보택시 시장은 2025~2032년 사이 연평균 6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중국의 로보택시 스타트업은 방대한 인구, 광범위한 도로망, 다양하고 복잡한 주행 환경, AI 기술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순위에서는 중국의 바이두와 원위안즈싱이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사람의 개입이나 감독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L4급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