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앱(APP)이 사용자 편의를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앱스토어에 처음 출시된 디지털 위안화 앱은 다년간 수차례 개선을 통해 40개가 넘는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다. 거의 매달 1회씩 업데이트 된 셈이다.
최근 출시된 업데이트 된 버전은 어떤 변화를 담고 있을까?
가장 큰 변화는 간소화된 절차와 간편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최근 출시된 업데이트 버전은 주요 기능 사용과 디지털 월렛 관리에 초점을 두고 '조작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시작 화면인 거래 기능 인터페이스에 ▷결제 ▷송금 ▷충전 ▷은행 저금 등 4개 기능이 표시돼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결제나 송금 등 서비스를 이용할 때 첫 화면에서 바로 터치할 수 있도록 해 조작 절차를 크게 줄였다.
또 다른 변화는 여러 개의 디지털 월렛 관리 개선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은행별 디지털 위안화 디지털 월렛이 너무 많아요. 하나만 써도 되지 않나요?" 많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들이 처음 디지털 위안화 앱 계정을 만들 때 디지털 위안화 디지털 월렛 옵션에 당혹감을 표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이중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중앙 관리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맡고 있으며 운영사는 개인과 기업 고객에 디지털 위안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운영사의 서비스 개발 및 다양한 디지털 월렛 상품 출시로 사용자 계좌 속 디지털 월렛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앱 사용자 한 명당 평균 1.6개의 디지털 월렛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준의 디지털 월렛 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 위안화 앱 업데이트 버전은 '디지털 월렛 변경' 아이콘이 새로 추가됐다. 사용자는 간편 조작으로 디지털 월렛 설정 페이지에 들어가 자유롭게 디지털 월렛 순서를 바꿀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월렛은 상단에 표시된다.
편리해진 디지털 월렛 변경으로 '어떤 디지털 월렛이 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 디지털 월렛 운영사의 공평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유심(USIM)으로 대표되는 휴대전화 하드 월렛 서비스도 개선됐다.
네트워크 연결, 배터리 없이도 터치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한 하드 월렛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노인, 학생,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등의 사용률이 높다.
한 은행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경우 은행 ATM기에서 외화를 디지털 위안화 하드 월렛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드 월렛을 분실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관련 데이터를 읽어 들일 수 없어 하드 월렛 해지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디지털 위안화 앱은 하드 월렛 해지 절차를 개선했다. 사용자가 하드 월렛을 분실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앱에서 '하드 월렛 제거하기'를 누르거나 '하드 월렛 분실에 따른 해지'를 눌러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인민은행 디지털위안화연구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향후 하드 월렛에 '구입 즉시 세금 환급' 텍스리펀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외국인 서비스가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