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영화제 티켓 한 장이면 할인된 가격으로 쑤저우허(蘇州河) 유람선에 탑승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상하이 영시낙원(上海影视樂园)에서는 드라마 속 장면을 몰입형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 기간 각종 '티켓 스텁(Stub∙표를 떼고 남은 부분)'의 새로운 활용법이 등장해 화제다. 상하이 각 구(區)의 40여 개 집중 상영관과 200여 개의 일반 상영관이 상하이시 핵심 상권과 연계해 '영화 관람+먹거리∙놀거리'를 아우르는 주변 소비 생태를 조성했다. 이에 관람객들은 영화 티켓 한 장으로 다채로운 소비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5일 훙차오(虹橋) 예술센터에 위치한 톈산(天山) 영화관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시리즈 5편이 연이어 상영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톈산 영화관은 올해 처음으로 셴쒀∙촹이(現所·創邑) MIX '톈산Yeah시장'과 협력하고 10여 개 매장과 제휴해 영화 티켓 스텁을 '미식통행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관객은 티켓을 제시하면 할인 세트,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화제 티켓을 지참하고 저희 매장에 오시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한국 교촌치킨 텐산루점의 펑(彭) 점장은 영화제 개막 이후 티켓을 소지하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매장의 오프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제 티켓은 문화·관광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린 '제1회 상하이 영화팬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무비 워크(Movie Walk)' 도시 인증 시스템과 영화제 티켓 스텁 수집 보상 메커니즘을 도입해 고전 영화 상영부터 도심 속 촬영지 탐방, 메인 행사장 장터·상권 축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화팬들에게 몰입형 문화 체험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