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의 의료 산업이 '무관세'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하이커우(海口) 해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수입품 규모는 1억1천400만 위안(약 217억7천400만원), 누적 감면 세액은 약 1천500만 위안(28억6천500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하이난 봉관(封關∙특수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 전 하이난 보아오(博鰲) 러청(樂城) 국제의료관광선행구에 등록돼 독립법인 자격을 갖추고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의과대학, 의약 분야의 과학 연구기관은 약품(백신 제외), 의료기기에 대해 수입 관세, 수입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14개 병원이 혜택 대상 자격 심사를 통과했으며, 주요 신청 수입품목으로는 인공와우 이식체 및 그 부품 등 약품∙의료기기 제품이 있다.
러청 국제의료관광선행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정책을 통해 의료기관은 수입 약품 및 의료기기의 조달 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허 수입 의료기기에 속하고 제품 가격이 150만 위안(2억8천650만원)인 보조 인공와우 이식용 로봇팔·로봇손의 경우, 단품 기준 약 19만5천 위안(3천724만5천원)의 세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특허 수입 의약품 중 제품 가격이 약 5만 위안(966만원)인 당뇨병 치료제는 1병당 약 6천 위안(114만6천원)의 세액이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