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충칭/후허하오터=신화통신) 충칭(重慶)시에서 생산된 신차들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약 2천만 위안(약 38억원) 규모의 차량들은 자동차 전용 화물열차를 통해 모스크바로 운송되며 몇 주 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의 중심지인 충칭은 최근 수년간 자동차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싸이리스(賽力斯·SERES), 창안(長安)자동차 등 선도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부 내륙 지방에 위치한 충칭은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기존의 물류 한계를 극복했다.
충칭은 철도망을 활용해 유럽 전역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신(新)국제육해무역회랑으로 아세안(ASEAN)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충칭시 통상구물류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중국-유럽 화물열차(충칭)는 누적 26만 대 이상의 완성차를 운송했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액은 690억 위안(13조1천790억원)을 상회했다.
천샤오광(陳曉光) 네이멍구(內蒙古)시노트랜스(Sinotrans)보세물류회사 부사장은 "과거 200대의 차량을 운송하려면 특수 자동차 운반선 10대 이상이 필요했고 기간은 25~30일이 걸렸다"면서 "게다가 차량 한 대당 운송비는 약 2천500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유럽 화물열차 한 편당 약 300대의 완성차를 실어 나를 수 있으며, 소요 시간은 12일, 운송비는 2천 달러에 불과합니다. 자동차 수출 전용 열차 서비스는 기업들에 비용 저감 및 효율적인 운송 대안을 제공했습니다." 천 부사장의 말이다.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유럽(중앙아시아) 화물열차는 22만 대 이상의 완성차를 운송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네트워크는 현재 총 128개 도시를 거점으로 두고 있으며 유럽 26개국 229개 도시와 아시아 11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