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중국 제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친환경 생산을 실현 중이다.
중국 해양석유공정 톈진(天津)스마트제조기지. 기존의 시끄럽고 매캐한 냄새는 온데간데없이 쾌적하고 시원한 작업 환경이 눈길을 끈다. 무인화된 자동 용접기부터 스마트 무인운반차량(AGV)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움직인다.
중국의 '친환경' 추세는 지난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이에 해양석유공정을 포함한 수많은 제조업 기업은 에너지 절약, 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을 기업 발전의 중요한 지표로 삼았다.
해양석유공정은 지난해 전면 가동에 들어간 스마트 공장에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가 가능한 스마트 설비 600여 대(유닛)을 도입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장착한 해당 설비 덕분에 전체 생산 효율이 기존 방식보다 20% 이상 높아졌다. 또한 국내 최초로 해양 석유·가스 장비를 통합한 스마트 제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철강 사용량을 10% 줄였다.

중국 디지털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기업이 안심하고 전환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 했다. 중국에는 이미 기초급 스마트 공장이 3만여 개에 달한다. 선진급 스마트 공장과 탁월급 스마트 공장도 각각 1천200여 개, 230개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공장은 제조업 대분류 업종의 80% 이상을 아우르며 품질과 효율을 끌어올렸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도 친환경적으로 조달한다. 현재 톈진 소재 공장들은 대부분 태양광과 같은 녹색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1~3월 기준 톈진에선 134억4천만㎾h(킬로와트시)에 달하는 녹색 전력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중국은 총 6천430개의 녹색 공장을 육성했다. 2023년 중국의 단위 국내총생산(GDP)당 에너지 소모 및 탄소 배출은 2012년보다 각각 26%,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은 전 세계에서 에너지 소모 강도가 가장 빠르게 축소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제조업 기업의 녹색 전환 효과가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3월 공신부 등 7개 부처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제조업 총 생산액의 40% 이상을 녹색 공장이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