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연방법원이 5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제한에 관한 포고문의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4일 하버드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그러자 다음 날 하버드대는 기존 소장을 수정해 법원에 포고문의 시행을 막아달라는 수정 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모집 금지 조치에 불복하며 소를 제기했었다.
수정된 소장에는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학술적 자유를 침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미 연방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강화된 보복 조치임을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동결하고 면세 지위 박탈 위협을 가한 데 이어 외국인 유학생 비율 축소를 요구하는 등 연이은 강경 조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