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청하이(澄海)구가 '중국 장난감 도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기용 딸랑이부터 블록 장난감, 원격 조종 레이싱카, 드론에 이르기까지...중국 내 장난감 시장의 절반 이상, 세계 시장의 3분의 1이 바로 청하이구에서 생산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10명 중 6명이 청하이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6만 개의 장난감 생산·경영 업체와 약 30만 명의 관련 종사자를 보유한 청하이구에서는 유아 교육용품, 영유아용품, 블록, 전자 완구, 원격 조종 장난감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청하이 주민들은 탄탄한 전통 공예미술 기반을 바탕으로 장난감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0여 년의 담금질 끝에 '청하이 장난감'은 산업 규모를 키우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황량(黃亮) 청하이 완구협회 상무부회장은 "청하이가 '스마트 제조'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쑹자(章宋佳) 청하이구 소재 화다(華達)완구회사 시장부 매니저는 회사가 '장난감+IP'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울트라맨, 쿠마몬, 고질라 등 인기 IP와 협력해 다수의 콜라보 블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다완구의 판매 부문에서 해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북미∙유럽∙동남아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하이구 전체의 장난감(신업종 포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2억4천만 위안(약 1조9천6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