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신화통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 차단을 겨냥한 제18차 제재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재안에는 러시아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은행업, 원유 가격 상한선 인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린지 그레이엄 미 연방 상원의원 일행을 만나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미국 측과 조율했다.
EU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으며 관련 법안이 다음 주 미국 상원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EU의 조치가 미국의 조치와 결합된다면 제재의 종합적인 영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제17차 대러 제재안을 정식으로 통과시켰다. 이 제재안에는 '그림자 함대'로 불리는 러시아 유조선 189척에 대한 제재가 담겼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유조선 등 상업용 선박을 이용해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 선박을 '그림자 함대'로 지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