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신화통신)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이 1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은 원자력 산업의 기초이자 기둥이며 이란의 '레드라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에슬라미 AEOI 청장은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이란에 우라늄을 농축할 권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이란 자국의 사안이라고 피력했다.
에슬라미 청장은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은 유럽 3국과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얼마 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이란 핵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보고서 곳곳에 "이란에 대한 비난이 섞여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전면안전조치협정(CSA)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핵 활동은 줄곧 IAEA의 감시 하에 있었으며 IAEA는 이란의 시설에 출입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미국과 이란은 오만의 중재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협상이 끝난 후 "결정적인 성과는 없었으나 일부 진전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일부 핵 문제에 있어 여전히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은 이란이 모든 수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이란 측은 적절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의 일부임을 강조하며 '우라늄 농축 제로' 요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