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이스탄불/키예프=신화통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서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협상은 2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16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평화 해결을 위한 직접 형상을 재개했다. 이는 양측이 3년 만에 마주 앉아 진행된 첫 번째 직접 협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각각 1천 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원칙적'으로 계속해서 접촉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2차 협상을 하루 앞둔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일 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특수 군사 작전을 전개해 러시아군의 전략폭격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SBU가 이번 작전을 위해 1년 반 동안 준비했다면서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는 117대의 드론을 출격시켜 러시아의 다수 지역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습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SBU는 이날 러시아 경내 4곳의 군용 공항을 상대로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 이 작전으로 TU-95, TU-22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41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에 타격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이날 러시아 이르쿠츠크, 무르만스크, 랴잔, 아무르스카야, 이바노보 등지의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이르쿠츠크, 무르만스크에서 수 대의 항공기가 불에 탔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공격에 가담한 용의자를 이미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언론을 통해 이날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스레드니 마을 군부대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