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제4회 문명 교류·상호학습 대화회' 기간, 중국 국가판본관이 주최한 '문명 공동체 공동 구축-박물관 국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 평행 포럼'이 30일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에서 열렸다.
중국, 한국, 태국, 헝가리 등 국가에서 온 전문가와 학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문화유산 보호 강화' 등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교류를 진행했다.
한국 중앙대학교 아시아문화학부 명예교수이자 경학고문헌 전문가인 이강범 명예교수는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박물관 연구에 기여한 공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유학생들이 문헌의 디지털화와 큐레이션 개념의 혁신에서 학문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점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이 발표한 중국 박물관 및 전공 분야 논문 650편 중 68편을 정리했는데, 인공지능(AI) 시대의 배경 속에서 중국 과학기술이 박물관 보호와 활용에 힘을 실어주는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중국과 한국의 박물관을 비교하는 정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죠." 이 교수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중·한 문화 교류는 나날이 빈번해지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 둔황 막고굴(莫高窟), 싼싱두이(三星堆)박물관 등 중국의 유명 문화유산과 박물관들이 한국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 문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문화의 융합"이라며 "실크로드는 바로 이런 융합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 둔황 문화에 대한 연구 열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둔황학 연구기관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둔황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많은 한국 학생들이 둔황과 둔황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의 교류는 항상 상호적이다. 오늘날, 양국 간 인문 교류의 채널이 더욱 원활해짐에 따라 다층적이고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청년들도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2000년대 들어 한국 드라마, K-POP,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