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상하이에서 중국 관광 시장의 열기가 감지됐다.
27~29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5 상하이 국제관광교역박람회'에는 세계 80여 개 국가(지역)의 7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행사 때보다 30%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올해 중국 인바운드 관광 전시구역은 지난해보다 63% 확대되며 '차이나 트래블'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상하이시 문화여유국 관계자는 올 1~4월 상하이를 방문한 관광객은 260만4천8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중 외국인은 44.8% 증가한 200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에서 온 한 관람객은 과거 스페인 사람들이 주로 유럽이나 남미로 휴가를 떠났지만 요즘은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비자 정책 덕분에 중국 여행이 편리해졌다"며 "많은 친구들에게 중국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아웃바운드 관광 시장이 회복되면서 다수의 국제 여행 목적지에서 온 업체들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주최 측의 소개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참가팀의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35%, 23% 늘었고 남미∙아시아 참가팀의 전시 면적은 무려 99%, 47%씩 확대됐다.

말레이시아 관광청 관계자는 올 1~4월 말레이시아를 찾은 중국 본토 여행객은 140만 명이 넘었다면서 이번 박람회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가무, 수공예품을 선보이고 중국인 여행객이 관심을 가지는 세계문화유산 관광 코스, 생태 어드벤처, 섬 관광, 미식 문화 체험 등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압둘라 유수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국제운영디렉터는 50%가 넘는 중국인 여행객이 문화체험을 위해 아부다비를 방문한다면서 세계적인 박물관, 당대 예술 작품, 자연 유산, 다채로운 요리가 인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여행사와 다수의 공동 마케팅 협의를 체결해 프라이빗 투어, 중국어 가이드, 사막 어드벤처, 문화유적지 관람 등을 통해 더 많은 중국인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