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전=신화통신)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는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전국 각지의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YD의 본사에서는 인상적인 전기차 전시뿐만 아니라 '수수께끼' 같은 문화적 요소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BYD가 출시한 여러 모델에는 중국 전통 요소가 반영돼 있다. '한(漢)', '당(唐)'과 같이 중국 고대 왕조 이름을 가진 모델도 있으며 BYD 산하 브랜드 로고 중 하나는 고대 갑골문 글자 '電(전)'에서 영감을 받았다.
BYD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이기 때문에 해외 판매 시에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구매자들 역시 이러한 특징이 동양 문명의 매력을 한층 돋보인다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BYD는 2022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위안(약 1조9천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27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회사 내부에선 회장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지구 생태계를 개선하고 인류를 이롭게 하려면 친환경 에너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중국의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관계자의 말이다.
'엔지니어 문화' 또한 BYD만의 특징이다. 이는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왕촨푸(王傳福) BYD 회장도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도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카이셔틀'이라는 신에너지 기반 철도 시스템을 구상했다. 이는 지하철 건설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여 이미 여러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BYD는 현재 12만 명 이상의 연구개발(R&D)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5만9천 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해 신에너지 산업사슬 전반에 걸쳐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BYD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1천㎞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보장하며 강력한 내화성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