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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옛 공업도시에서 '핫한 문화도시'로...커피가 이끈 中 선양의 변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于也童
2025-05-20 14:50:58

(중국 선양=신화통신) 선양(瀋陽)의 커피 산업이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선양시 훈난(渾南)에 위치한 몇몇 오피스 빌딩에서는 커피를 들고 분주히 오가는 배달원들이 눈에 띈다. 허핑(和平)구 커피 골목은 대형 커피잔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톄시(鐵西)구 훙메이(紅梅)문화창의단지 내 카페는 여가 시간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하다.

선양의 커피 산업이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올 4월 기준 선양시의 카페 매장 수는 2천690개에 달했으며 올해에만 매장이 140개나 늘었다. 최근 발표된 '2025 중국 도시 커피 발전 보고'에 따르면 선양의 커피 배달 주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피는 사교, 문화, 도시 등 다양한 특성을 담은 소비재로 통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에는 도시의 활력이 스며 있다. 선양에서 커피는 단순한 소비의 대상을 넘어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

선양(瀋陽) 거리에 등장한 대형 커피잔. (선양시위원회 선전부 제공)

청년들의 재유입이 커피 주문량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들이 방대한 커피 소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커피를 전문으로 배달하는 배달원 샤오천(小陳)은 "요즘은 하루 100건 이상의 배달도 거뜬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로 훈난 지역을 도는데 이곳에는 단지가 많고 기업도 많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젊은이들이 점차 늘었다"고 부연했다.

최근 선양의 '인재 재유입' 현상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인재 유치를 위한 선양시의 노력과 관련이 있다. 선양시는 고급 인재, 해외 인재 등 다양한 인재를 겨냥한 정확한 맞춤형 정책을 발표했다. 더불어 집적회로(IC), 항공우주 등 10개의 중점 산업 클러스터에 집중해 긴급 인재 수요 목록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선양에 유입된 대졸자는 17만1천 명, 지원을 받은 창업 리더는 4천189명에 달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50개가 넘는 커피 매장이 모여 있는 커피 골목에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중 외지 관광객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연간 방문객 수는 2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연 매출액은 2억 위안(약 388억원)에 달했다. 선양에서 커피는 서점·미술관·펫숍 등 다양한 업종과 융합되며 문화관광 사슬을 연결하는 새로운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문화관광 시나리오 덕분에 최근 수년 동안 선양시의 관광 열기도 한층 더 달아올랐다. 지난해 선양의 관광객 수는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으며 관광 수입은 51.5% 확대됐다.

도시의 역할 변화도 카페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플루언서 카페'로 유명한 르사이치리(日晒七里)는 옛 공업 시설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훙메이(紅梅)문화창의단지에 자리하고 있다. 선양의 '커피 열풍'이 소비 업그레이드는 물론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일 훙메이(紅梅)문화창의단지를 거니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이 밖에 도시의 서점이 곳곳에 문화의 향기를 퍼뜨리고 소극장과 라이브 하우스가 도시에 감성을 더하고 있다. 문화예술 요소가 끊임없이 녹아들면서 선양은 감성적인 문화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카페 소비 형태는 기존의 비즈니스 소비에서 융합화·개성화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골목에 있던 카페들은 문화창의단지, 예술 공간을 넘어 선양 고궁까지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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