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2분기 들어 정부채 발행∙사용 속도를 올리며 내수 확대, 경제 성장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 2분기 들어 이미 발행됐거나 발행 계획인 국채 규모는 12일 기준 2조3천900억 위안(약 470조8천300억원)에 달했다. 이미 1분기 실제 발행 규모의 70%를 넘어섰다.
그중 지난달 하순 발행이 시작된 초장기 특별국채는 이미 1천920억 위안(37조8천240억원)이 발행됐다. 앞서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국채 발행 관련 계획에 따르면 5, 6월에 각각 4개, 3개의 초장기 특별국채가 잇따라 발행될 예정이다.

지방채의 경우 올 1분기 각지에서 발행된 지방채 중 잠재적 채무 해소용 재융자 특별채 비중이 높았지만 2분기 들어선 신규 특별채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중국의 기업 리스크 컨트롤∙예보 플랫폼 기업인 위징퉁(預警通)의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이미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신규 특별채는 12일 기준 총 4천78억 위안(80조3천366억원)으로 전체 지방채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초장기 특별 국채 자금을 이용한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지원으로 지난달 28일 0시(현지시간) 기준 약 7천200억 위안(141조8천400억원)의 관련 소비재 판매액을 창출했다.
아울러 올해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건설에 투입된 초장기 특별국채 자금 규모는 8천억 위안(15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국 각지에선 부동산 시장 반등과 안정을 위해 특별채를 발행해 토지 비축 관련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푸젠(福建)성, 후난(湖南)성 등이 발행한 토지 비축 특별채 총규모는 약 774억 위안(15조2천478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