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중국-중남미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이 중남미측과 손을 맞잡고 5대 공정을 시작하고 발전과 부흥을 함께 도모하며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를 함께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과 중남미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측의 우호 교류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신세기 이후, 특히 최근 수년간 중국·중남미는 운명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써 내려왔다.
사실이 증명하듯 중국·중남미는 이미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 그 뚜렷한 바탕은 상호 평등 대우이고 강력한 동력은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이며, 내면의 품격은 개방과 포용이고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써 활기찬 생명력과 넓은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
지정학적 대립과 진영 대립의 암류가 흐르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역류하는 상황에서 중국 측은 중남미 측과 손을 잡고 5대 공정을 시작해 발전과 부흥을 함께 도모하고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를 함께 건설하고자 한다.

첫째는 단결 공정이다. 중국 측은 중남미 측과 서로의 핵심 이익 및 중대 관심사와 관련해 상호 지원을 지속하고자 한다. 양측은 각 분야의 교류를 긴밀히 하고 중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향후 3년간 중국은 매년 300명의 CELAC 회원국 정당 간부를 초청해 이들이 중국을 시찰 및 방문하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발전 공정이다. 중국 측은 중남미 측과 함께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고 다자무역 체제를 결연히 수호하며,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호하고 개방·협력의 국제 환경을 지키고자 한다. 양측은 발전 전략의 연계를 강화하고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건설을 심도 있게 추진하며 인프라, 농업 식량, 에너지 광산 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청정에너지·5G 통신·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중남미 과학기술 파트너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
세 번째는 문명 공정이다. 중국 측은 중남미 측과 함께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고 평등·상호 학습·대화·포용이라는 문명관을 수립하며 평화·발전·공평·정의·민주·자유라는 전 인류의 공동 가치를 선양하고자 한다. 중국은 '중국·중남미 문명대화대회' 등을 개최해 중남미 문명과 문예 교류를 심화할 것이다.
네 번째는 평화 공정이다. 중국 측은 중남미 측과 함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며 ▷재해 관리 ▷사이버 보안 ▷테러 방지 ▷반부패 ▷마약 퇴치 ▷국제 조직범죄 척결 등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민심 공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측은 CELAC 회원국을 대상으로 ▷3천500명에게 정부 장학금 지급 ▷1만 명에게 중국 연수 기회 제공 ▷500명에게 국제 중국어 교사 장학금 수여 ▷300명의 빈곤 감소 기술 인재 양성 ▷1천 명에게 한어교(漢語橋) 프로젝트 중국 방문 단체 참여 기회 제공 ▷300건의 '작지만 아름다운' 민생 프로젝트 시행하며 CELAC 회원국의 중국어 교육을 지원할 것이다.
또 중국 측은 중남미 지역 5개국을 대상으로 첫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적시에 지역 국가에 대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