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 바이룽(白龍)촌에 위치한 '백년부락' 관광지. 현지 주민들이 악기 연주와 가무를 선보인다. 조선족의 풍속과 정서가 물씬 배어나는 이 같은 정경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요소 중 하나다.
바이룽촌은 지린성 변경 지역에 위치한 조선족 촌락이다. 마을 내 흙, 목재, 기와로 지어진 약 150년 역사의 조선족 고택은 계승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다.
사실 이곳은 인적이 드물어 과거엔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농촌 관광과 민속 관광이 부상하면서 바이룽촌은 고택을 정비·보존하여 이를 중국 조선족의 '살아 있는 역사'로 변화시켰다.
더 나아가 백 년 고택을 활용해 조선족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백년부락' 관광지를 조성했다.

최근 수년간 지린성은 향촌 진흥·발전을 추진하며 생태관광 자원이 풍부하며 경치가 아름다운 변경촌이 관광업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지난해 발표한 '지린성 변경지역 개방 관광대통로 관광 발전 계획'이 대표적이다. G331 변경지역 개방 관광대통로 건설을 통해 문화관광 융합과 향촌 진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각 변경지역 현·시는 관광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시설을 보완하며 관광대통로 건설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 이에 점점 더 많은 변경촌이 조선족의 특색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요 며칠 투먼시 제만(傑滿)촌 관계자는 농특산물 마켓 기획에 한창이다. 유휴 민가를 마켓으로 개조해 마을에서 생산된 쌀, 버섯 등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제만촌은 아름다운 풍경과 조선족 특색 음식 및 문화를 이용해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관광 성수기에는 마을이 정박한 캠핑카로 가득 찰 정도로 인기 코스다.
제만촌이 소재한 웨칭(月晴)진은 63만 위안(약 1억2천159만원)을 투자해 캠핑장 규모를 넓혔다. 또한 관광객과 주민이 조선족 전통 의상을 입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재 지린성은 331번 국도 확장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인근 통신 시설도 보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선양(瀋陽)과 창바이산(長白山)을 잇는 고속철도도 곧 개통될 예정이다. 지린성 변경촌은 문화관광 관련 서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