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배성웅 디플러스 기아 감독이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2라운드 젠지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5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젠지보다 안정적인 조합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오브젝트를 앞둔 시점에서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경기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초반에 잡았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중반 이후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성웅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충분히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서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젠지가 더 잘했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 그는 "세세하게 따지면 여러 패인이 있겠지만 마지막 바론 싸움이 가장 아쉽다. 우리가 유리하게 싸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지면서 힘 싸움에서 밀렸다"고 지적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2세트에서 통상적인 선택과 달리 레드 진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 감독은 "젠지의 밴픽(챔피언 선택 및 금지)에 특성이 있다. 레드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패에 대해 배 감독은 "연패를 거듭하고 있지만, 팀의 경기력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게임을 할 때 조금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LCK 로드쇼'로 진행되어 약 3500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였다. 배 감독은 "정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던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선수 최용혁 역시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며 현장의 열기에 대해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