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홍콩=신화통신)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가 홍콩우주로봇·에너지센터를 설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해당 센터는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8호 임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위훙위(于宏宇) 홍콩과학기술대학(HKUST) 우주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듀얼 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달 표면 샘플 수집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달의 지형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획 및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양한 달 탐사 장비를 위한 충전소 역할도 담당한다.
위 원장은 "달의 낮은 중력과 혹독한 환경 조건에 맞춰 설계했다"면서 "환경 변화에 따라 로봇이 자세와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구 정부 관계자는 홍콩이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의 항공우주 강국 건설에 기여함과 더불어 홍콩이 국제 혁신·과학기술 중심지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