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경제가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발표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5조1천300억 위안(약 1천157조3천999억원), 사회융자 규모 증가량은 7조600억 위안(1천397조8천800억원)으로 모두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말 사회융자 규모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댜. 광의통화(M2)는 7%, 협의통화(M1)는 0.4%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구조 전환의 중요한 시기에 처한 중국이 거시적 조절 방식을 빠르게 최적화하고 있다며 적절하고 완화된 통화 정책이 내수 확대를 더욱 강하게 지원하며 소비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융자 규모 증가량은 전년 동월 대비 5천833억 위안(115조4천934억원) 늘었다. 그중 실물 경제에 대한 위안화 대출은 5조2천200억 위안(1천33조5천600억원) 증가해 3천793억 위안(75조1천14억원) 확대됐다. 정부 채권 순융자는 6천933억 위안(137조2천733억원)으로 3천986억 위안(78조9천228억원) 증가했다.
대출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신규 기업 대출(위안화·외화) 및 개인 주택 대출(위안화·외화)의 가중평균금리는 각각 3.4%와 3.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04%포인트, 0.08%포인트씩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거시 정책이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함에 따라 융자 수요가 한층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 총량 증가에 견고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중앙경제업무회의는 '대대적인 소비 진작, 투자 효익 향상, 전방위적인 국내 수요 확대'를 중점 과제로 삼았다. 그밖에 중앙정부는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프로젝트 건설을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고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의 확대 시행을 명확히 했다.

올해 각지는 중대 프로젝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프라 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해 신용 대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밸러스트 스톤' 역할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 시장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중국 전역의 문화관광 소비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은 가전, 휴대전화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182% 끌어올렸다. 소비 관련 신용 대출 수요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단계에서 거시경제 정책이 역주기 조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정책 강도와 속도를 최적화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