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 난캉(南康)구는 예로부터 '목수의 고장'이었다. 1990년대 초, 많은 '난캉 목수'는 광둥(廣東)성으로 남하해 현대가구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 30년의 발전을 거쳐 국경도, 바다도, 목재 자원도 없는 난캉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중국 최대 가구 생산·제조기지로 거듭났다.
현재 난캉구에는 1만여 개의 가구 제조 및 관련 기업과 50만 명의 종사자가 모여있다. 디지털·친환경·국제화의 발전과 변화 속에 유서 깊은 난캉 목수업은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우징(吳晶) 난캉구 가구산업서비스센터 부주임은 난캉이 '산업 브레인+공유 플랫폼+디지털 공장'이라는 융합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적극 탐색했다며 이를 통해 가구 산업의 디지털 '연결'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난캉 청파(城發)스마트제조공유자재센터 안. 무인운반차량(AGV) 스마트 물류 차량이 자재 공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조립 라인에는 수백 개의 로봇팔이 명령대로 작동하고 있다. 류팅(劉庭) 센터 실무실장은 "기업이 생산 계획에 따라 주문을 넣으면 2~3일 만에 가공된 부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재고 제로'를 통해 제조 단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친환경 페인트 사용 등 가구 산업의 녹색화 전환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22년 이후 난캉구는 기존 용제형 페인트를 수성 페인트로 바꾸는 작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오늘날 여러 기업 공장의 수성 페인트 도장실에 들어서면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 않아 근로자도 더 이상 두꺼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 같은 생산 현장은 난캉구 소재 가구 공장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요즘 고객은 환경 보호 등급이 높은 가구를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제품의 포지셔닝이죠."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난캉구는 전 세계에서 구매하고 전 세계로 판매하는 글로벌화를 실현했다. 5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목재를 수입하고, 생산한 가구를 1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지난해 3월, 난캉구는 기업을 모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시장 조사를 실시하며 해외 주문을 받았다. 이어 5월에는 20개 기업이 중앙아시아에서 경제·무역 시찰을 전개해 난캉 가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8월 난캉 가구 브랜드 6곳이 단체로 한국에서 열린 '제35회 한국 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에 모습을 비췄다. 난캉구 가구협회 관계자는 올해에도 10여 개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가구박람회에 기업을 조직해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