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신화통신)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이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결정에 강경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가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깊은 유감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관세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에 대한 (미국의) 불합리한 관세 부과에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단호하고 그에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동으로 EU의 경제 이익을 지켜 유로존의 근로자, 기업,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설명이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EU의회 본회의에서 이는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안기는 시나리오'라면서 관세가 경제적으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광범위한 범대서양 무역과 투자 관계를 통해 구축된 통합 생산사슬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은 관세 징수로 자국민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자국 기업의 비용을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프코비치는 EU는 계속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언제든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가능한 상황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방안을 찾자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조치에는 그간 일부 무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면세 쿼터 및 면제 정책을 철회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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