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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저장 창샤오촌, 악취 가득한 양돈 마을에서 '탄소 제로 마을'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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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中 저장 창샤오촌, 악취 가득한 양돈 마을에서 '탄소 제로 마을'로 대변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林光耀,郑可意,刘铭翔
2025-02-05 14:20:58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寧)시 창샤오(長嘯)촌. 정비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귀여운 버섯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 서쪽에 위치한 약 7㏊ 규모의 식용버섯 재배 기지에서는 쉬이민(許益民)이 버섯 재배실을 정리하며 봄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매년 180만 개의 버섯 배지를 생산하는 이곳 재배 기지의 연간 생산액은 1천500만 위안(약 29억8천500만원)을 웃돈다. 또한 해당 재배 기지는 창샤오촌이 '양돈 마을'에서 '탄소 제로 마을'로 녹색 전환을 이루는 데도 일조했다.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寧)시 창샤오(長嘯)촌의 '농업+태양광' 식용버섯 재배 기지. (사진/신화통신)

마을 전체 농가의 약 3분의 1이 돼지를 키워 생계를 유지했던 창샤오촌은 10여 년 전만 해도 '양돈 마을'로 불렸다. 그러나 양돈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마을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됐다.

쉬궈추(許國初) 창샤오촌 당위원회 서기는 "당시 양돈으로 인해 마을에 악취가 진동하고 오수가 흘러넘쳤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5년 창샤오촌은 마을 차원에서 돼지 사육을 전면 중단하고 돼지우리였던 공간을 버섯 재배 비닐하우스로 전환했다. 동시에 현지의 태양광 산업을 활용해 비닐하우스에서는 버섯을 재배하고 옥상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농업+태양광'의 식용버섯 재배 기지를 조성했다.

해당 기지는 매년 마을 집체경제에 80만 위안(1억5천92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2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 전체와 주민 소득이 '동반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기지에서 재배하는 산느타리 버섯은 식감이 아삭하며 영양가가 높아 재배 농가의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쉬 씨는 버섯 재배 시설 한 곳의 1년 순수익이 약 3만~4만 위안(597만~796만원) 정도 된다"며 "네다섯 개의 시설을 운영하면 연간 10만~20만 위안(1천990만~3천98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창샤오촌의 풍경. (사진/신화통신)

"식용버섯 재배는 빛을 피해야 하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대형 비닐하우스 위에 설치된 1만8천800장의 태양광 발전 패널이 차광 및 열 흡수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버섯 재배실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하이닝시 전력공급회사 한 관계자는 이처럼 시설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샤오촌의 '탄소 제로 공원' 곳곳에서는 태양광 의자,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쓰레기통 등 다양한 태양광 제품이 눈길을 끈다.

창샤오촌은 '태양광+에너지 저장' 방식을 통해 낮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저장하고 남은 전력을 전력망에 송출한 뒤 밤에는 저장된 전력을 공급하는 저탄소 발전 모델을 구축했다.

창샤오촌의 탄소 제로 공원 내 태양광 의자와 태양광 쓰레기통. (사진/신화통신)

창샤오촌은 저장성 최초의 저(제로)탄소 시범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탄소 제로 공원은 마을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을 마을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샤오촌이 조성한 '탄소 제로' 아름다운 농촌 관광지는 누적 16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또한 지난해 '농업+태양광'의 식용버섯 재배 기지를 기반으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연간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쉬 서기는 "올해 상황버섯 재배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마을 집체경제의 수입을 800만 위안(15억9천2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창샤오촌의 미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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