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가 소비 중심지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천다이(陳黛) 베이징 상무중심구(CBD) 관리위원회 주임은 9일 신화통신이 마련한 대형 옴니미디어 인터뷰 프로그램인 '중국경제원탁회의'에서 차오양구가 내수 확대를 위한 과정에서 투자와 소비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안 량마허(亮馬河)는 ▷업그레이드된 상권 ▷쾌적한 분위기 ▷글로벌한 수변 경관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온라인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천 주임은 차오양구가 사회적 투자를 유도한 대표적 사례로 량마허가 꼽힌다며 하천 복원을 통한 도시 개조를 통합적으로 추진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차오양구는 량마허 일대를 세계적인 수변 활력 소비 경제 벨트로 조성하는 한편 싼리툰(三里屯)∙옌사(燕莎)∙란써강완(藍色港灣) 등 상권과 연계하고 행사를 통해 지역 전체의 활성화를 견인하며 상업 및 시장 가치를 재창출했다. 지난해 량마허 주변의 상업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약 40억 위안(약 7천880억원)에 달했다.
상권이 집중된 차오양구는 베이징시의 여러 주요 경제지표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CBD 지역에는 수많은 1호점 매장과 인기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베이징이 국제 소비 중심 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차오양구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천 주임은 차오양구는 베이징에서 가장 큰 소비 지역으로 소비 규모가 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차오양구에는 시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찻집, 40%의 글로벌 레스토랑, 50%의 카페, 60%에 육박하는 1호점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운집해 있다고 전했다.

천 주임에 따르면 차오양구는 베이징이 국제 소비 중심 도시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세 가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소비 랜드마크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일종일횡일핵(一縱一橫一核)' 소비 구도 구축에 나서는 차오양구는 세로축에 지하철 14호선을 따라 상업 벨트를 개발하고 가로축에는 량마허 문화경제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핵심 지역에서는 CBD에 1천억 위안(19조7천억원) 규모의 상권을 건설 중이다.
소비 시나리오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오양구는 문화·관광 유동 인구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게 문화∙비즈니스∙관광∙스포츠 업종의 융합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차오양구는 연간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공연∙전시를 평균 80회, 1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를 평균 800회 개최했다. 최근 막을 내린 '제2회 베이징 차오양 국제 조명 축제'는 기존의 소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대표적 테마 행사로 23일간의 축제 기간 약 300회의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기간 주요 상권의 매출은 28억 위안(5천516억원)에 달했고 방문객 수는 1천200만 명(연인원)을 웃돌았다.
차오양구는 소비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외국인에게 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결제 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중점 상권, 호텔, 병원 등 장소에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POS기를 전면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화 특색을 부각하기 위해 완속차도를 늘리고 녹지 환경을 조성하며 풍부한 야간 소비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