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신용대출 구조 눈에 띄게 개선...기업·개인 금리, 역대 최저치 유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신용대출 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중국의 위안화 대출 잔액은 254조1천억 위안(약 4경9천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사회융자 규모 잔액은 403조4천500억 위안(7경7천865조원)으로 7.8% 늘었다.

원빈(温彬) 중국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대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이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3분기 주요 금융기관의 대출 발행량은 110조 위안(2경1천230조원)을 넘어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약 8조 위안(1천544조원), 2022년보다는 약 20조 위안(3천860조원)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과 주민의 대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초부터 기업 대출, 특히 중장기 신규 대출은 갈수록 확대됐으며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충분한 재정을 지원받았다는 평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0월 중국의 기업 및 정부출연기관의 신규 대출은 13조5천900억 위안(2천622조8천700억원)이었다. 이 중 중장기 대출은 9조8천300억 위안(1천897조1천900억원)에 달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의 대출 잔액은 4조2천300억 위안(817조5천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조1천700억 위안(612조6천976억원)으로 21% 늘었고 인클루시브(포용) 중소∙영세기업 대출 잔액은 약 33조 위안(6천377조9천100억원)으로 약 15% 확대됐다.

이와 함께 1~10월 중국의 가계 대출은 2조1천억 위안(406조1천610억원) 늘었다.

둥시먀오(董希淼) 자오롄(招聯)금융 수석연구원은 "초기에 시행된 각종 정책이 점차 경제를 부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 9월 하순 이후 인민은행이 부동산 금융정책을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을 뒷받침하는 두 가지 통화정책 도구가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중국의 금리는 안정적인 하향세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규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약 3.5%, 신규 개인 주택대출 금리는 3.15% 안팎으로 조사됐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최근 '2024년 3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관련 규제의 강도를 높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