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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 도심 달리는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버스'...美·中에 비하면 '과거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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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포]서울 도심 달리는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버스'...美·中에 비하면 '과거 모빌리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4-10-04 18:50:36

테스트 베드 규모의 부족 지적

기술 투자의 부족 문제도 지적

4일 오전 10시쯤 경복궁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자율주행 버스 청와대A01 사진박연수 기자
4일 오전 10시쯤 경복궁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자율주행 버스 '청와대A01' [사진=박연수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어어억" .

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복궁역에서 출발한 자율주행버스 '청와대 A01'버스가 빨간불에 멈추자 버스 안 여기저기서 들려온 소리다. 안전 벨트는 필수, 입석 탑승은 불가능이라는 엄격한 제한을 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현대차의 '카운티EV'를 개조한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청와대역으로 향했다. 버스에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탑승 가능 인원은 11명이다.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자율주행택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규제와 기술 투자 부족함을 지적하며 자율주행 산업이 확산되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한다. 

이날 자율주행 버스를 탑승했을 때도 일반 버스와 다른 점을 크게 느끼기 어려웠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자율주행임에도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있었다. 이는 국내에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게 있어서였다.

현행 국내 도로교통법 상 자율주행 차 운전자석엔 운전자가 앉아있어야만 10㎞/h 속도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자율주행이 불가능해 운전자 탑승은 필수다. 

반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8월 이미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미국 자율주행 대표 기업인 구글 웨이모, 지엠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하루 24시간 유료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율주행 산업이 활발한 중국도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무인택시, 무인배달이 베이징과 우한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도로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테스트 사진서윤경 기자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도로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테스트 [사진=이코노믹데일리 DB]
이렇듯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이 뒤처진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테스트 베드' 규모의 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도시 전체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국내 3곳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만 주행을 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술 투자 부족을 지적한 전문가도 있다.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소장은 "웨이모 등 해외 자율주행 업체들은 1000여대 규모의 실험 차와 매년 2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버추얼 환경 실험까지 진행한다"며 "국내 기업들은 10대도 안 되는 실험차로 기술을 만들려고 하는 데다, 클라우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뒤처진 자율주행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도 제언했다.

이 소장은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서 먼저 국제적으로는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표준 마련이 절실하다"며 "국가적 차원에서는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했을 때 실험에 필요한 테스트 베드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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