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통신) 우커강(吳克剛) 전 주중 영국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 업계 내 '과잉 생산' 상황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상은 더 많은 전기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간 생산능력 발전의 불균형은 지역에 따른 경쟁력 차이에서 기인한다면서 이런 생산능력 발전의 불균형을 '과잉 생산'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서방 국가의 전기차 수요 변동이 정부 보조금 축소, 일부 국가의 내연기관 차량 단계적 퇴출 최종 기한 연장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봤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9월 휘발유∙경유 신차 판매 금지 일정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중국 전기차는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세계가 전기차로의 전환 발걸음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자동차 완성차 수출은 491만 대로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차 수출은 77.6% 늘어난 120만3천 대를 기록했다.
영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 전기차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규모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며, 이는 국제 경쟁에 적극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수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영국에 진출해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혁신을 촉진해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우 전 수석은 영국 각계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영국 진출을 환영하고 영∙중 자동차 산업 간 협력이 심화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영국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