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빛과 동행'...中 스마트 에너지 통합 솔루션 제조사 텐허광에너지 가보니

(중국 난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위치한 톈허(天合·Trina Solar)광에너지회사(이하 톈허)의 글로벌 본사. 이곳 작업장에는 태양전지 셀을 덮고 있는 모듈이 어셈블리 라인을 거쳐 적층대로 옮겨진다. 특수 제작된 리프트가 모듈을 자동으로 들어 올려 회전시킨다. 공휴일에도 이곳 작업장의 기계는 쉬지 않는다.

톈허는 이 같은 태양광 스마트화 제조 생산 기지를 세계에 10여 개 두고 있다.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한 광저장 통합 기업인 톈허는 프랑스 최초, 유럽 최대의 태양에너지 부유식 발전소에 쓰이는 모듈을 공급했으며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협력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했다.

◇태양광을 따라 녹색 성장

톈허는 수십 년간 태양광 제품, 태양광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3대 분야에 주력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톈허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1천억 위안(약 18조7천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2% 증가했다. 세계 170여 개 국가(지역)에서 태양광 모듈, 태양광 발전소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에서 약 2천km 떨어진 칭하이(青海)성 시닝(西寧)시의 톈허광에너지 칭하이 기지에는 높이 5m에 달하는 수백 대의 초크랄스키 도가니가 가동되고 있다. 이 기지는 전지, 모듈 등 태양광 산업사슬 프로젝트를 전면 연결했다. 전체 설비가 생산에 돌입하면 시닝의 1천억 위안(18조7천억원)급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올 1분기까지 톈허의 청정에너지 전력 생산량은 2천767억5천만㎾h(킬로와트시)에 달했으며 태양광 모듈의 글로벌 출하량은 190GW(기가와트)를 넘어섰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총 2억7천592만t(톤)으로 집계됐다.

얼마 전 톈허가 제품을 공급한 브라질 파라나주의 태양광발전소 3기가 운영을 시작했다. 총 21MW(메가와트)에 달하는 설비용량이 현지에 청정에너지를 주입하고 있다.

◇선진 수준에 도달한 태양광 모듈

최근 중국 과학기술부가 톈허에 설립한 태양광 과학 및 기술 국가중점실험실은 자체 연구개발(R&D)한 신형 태양광 모듈이 권위 있는 제3자 검사기관의 인증을 거쳤으며 최고 출력은 740.6W(와트)로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톈허는 R&D 분야에 총 230억 위안(4조3천10억원) 넘게 투자했으며 4천 건 이상의 특허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출원했다. 또한 차세대 직사각형 실리콘웨이퍼의 판형 모듈 사이즈 등 220건의 업계 표준 제정에 참여했다.

◇'100만 태양광 지붕 계획' 눈길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싼룽(三龍)촌과 훙성(紅升)촌. 두 마을의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톈허는 이곳 364가구에 1천248㎾에 달하는 설비를 설치했다.

톈허는 2017년 '100만 태양광 지붕 계획'을 실시하고 가정용 태양광발전 브랜드 톈허푸자(富家)를 론칭했다.

톈허푸자는 제품 인도 및 애프터서비스 단계에서 2만 개 이상의 향진(鄕鎭) 서비스 지점을 구축했으며 전국 농촌에 있는 2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촉진했다.

가오하이춘(高海純) 텐허푸자 회장은 스마트 클라우드 모니터링 운영·유지관리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조기 경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톈허푸자 발전소의 고장 진단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방해하지 않고 고장 조사 및 처리를 완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