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럽 식탁에 오르는 '하림 삼계탕'…실적 개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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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4-05-14 06:00:00
지난 9일 오후 부산 동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EU 삼계탕 첫 수출 행사에서 삼계탕을 실은 컨테이너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지난 9일 오후 부산 동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EU 삼계탕 첫 수출 행사에서 삼계탕을 실은 컨테이너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닭고기 가공육 1위 업체 하림의 ‘삼계탕’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6년 유럽연합(EU)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한지 28년 만이다. 이로써 해외 수출에 따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에 힘입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림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북특별자치도, 마니커에프앤지와 함께 지난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이 EU에 처음으로 수출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부산항을 통해 수출되는 삼계탕 물량은 8.4톤(t)으로 전량 독일로 수출된다. 이 중 하림이 7.2톤, 마니커에프앤지가 1.2톤의 물량을 차지한다.
 
한국은 지난 1996년 처음으로 EU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했다. 다만 국내 업체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미운용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 사유로 1998년 중단됐다. 이후 국내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HACCP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2013년 협상 절차를 재개해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점진적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에 수출이 확대되면 닭고기 제품 수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은 미국·홍콩·대만·일본 등에 약 1967만달러(약 270억원)가 수출됐다.
 
삼계탕 이외에도 닭고기를 쓴 냉동 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도 EU 수출을 앞두고 있어 정부는 수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제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에서 식품 박람회, 소비자 체험 행사 등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하림의 해외 수출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하림의 경우 지난 2014년 미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현재 하림의 전체 삼계탕 수출액 1억6600만달러(2266억원) 중 미국 시장 수출액은 7400만 달러(1010억원)로 44.5%를 차지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108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61% 줄었다.

박준호 하림 가공식품 대표는 “EU 수출을 위한 삼계탕 검역 협상이 타결된 점은 향후 시장 다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동시에 대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림 삼계탕800g 제품 모습 사진하림
하림 삼계탕(800g) 제품 모습 [사진=하림]
 
하림 미국 수출용 삼계탕 패키지 사진하림
하림 미국 수출용 삼계탕 패키지 [사진=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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