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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中 산시성 위안핑시, 배 한 그루로 일궈낸 지역 경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Chen Zhihao,Xu Wei
2024-04-29 14:49:43

(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산시(山西)성 위안핑(原平)시의 드넓은 밭에 배꽃이 만개해 '배꽃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시(山西)성 위안핑(原平市)시의 배밭을 찾은 관광객이 배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배꽃 축제'를 맞아 현지 주민 판웨이원(樊偉文∙70)은 지난해 남은 배를 가져다 팔았다. 그는 "모두 지난해 재고이긴 하지만 직접 맛본 관광객들이 달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위안핑시 퉁촨(同川)진의 배나무는 2천여 년 전부터 재배돼 왔으며 옛사람들은 '십 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는 향기' 때문에 퉁촨 배를 '황금 과일'이라고 불렀다.

 현지 주민 판웨이원(樊偉文)이 배밭에서 자신이 직접 재배한 배를 팔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퉁촨 배는 현지의 우수한 지리적 여건 덕분에 명성이 높다. 자오춘롄(趙春戀) 위안핑시 농업산업발전센터 고급농예사는 위안핑시가 북위 38도인 '황금 위도'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구릉 위주의 지형과 토양 속에 인∙칼륨 함량이 높아 껍질이 얇고 과육이 맛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위안핑시 둥옌좡(東閻庄)촌에서 나고 자란 판야린(樊亞林)은 1990년대 중반 퉁촨 배값이 바닥을 쳤던 시기를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배나무의 면적당 이윤이 옥수수보다 높지 않아 생계를 위해 많은 배 재배 농민들이 배나무를 베어내고 옥수수를 심었다.

어릴 적 고향의 배나무가 잘려나가는 장면을 목격한 판씨는 마음속으로 다시 퉁촨 배의 명예를 살리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2019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산시 위안핑 퉁촨 배 저장∙창고∙배송 센터를 설립해 퉁촨 배의 저장∙선별∙판매 작업을 진행했다. "퉁촨 배는 오랜 역사와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향의 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뭔가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야린의 말이다.

 산시성 위안핑시 퉁촨 배 저장∙창고∙배송 센터의 직원들이 배를 선별해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퉁촨 배 자체의 뛰어난 상품 가치 덕분에 판씨의 저장센터는 위안핑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저장∙선별∙배송 센터로 발전했다. 하루 선별량은 약 2만5천㎏, 연간 판매량은 약 250만㎏에 달한다. 판씨는 "퉁촨 배가 동북 3성∙상하이∙베이징∙선전(深圳) 등 중국 도시와 호주∙싱가포르∙캐나다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를 중심으로 봄에는 꽃놀이, 가을에는 배 수확을 체험하는 농촌 문화∙관광 융합 발전의 산업 구도를 형성한 위안핑시에서 이제 배 산업은 농민의 소득 증대와 농촌 활성화에 일조하는 기특한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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